『프리환기 Prix Whanki 2020』 선정작 특별기획전으로 선보이는 전시 《108.38제곱미터 X 5.48미터 공간의 거인》은 전시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공간인 공간특정적인 설치작품으로서 공간에 투영된 공간의 이야기와 공간에서의 사람의 이야기들 그리고 시간이 투영되는 지금 공간에서의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를 화두로 제안합니다.
때로 날 선 삶의 시간들로부터 우리는 시선을 돌리려고도 하고, 몽환적인 환상의 막을 덧씌우려고도 하고, 그려내는 그리드와는 다른 표류하는 껍질들뿐인 언어로 치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의 목소리와 나의 언어를, 나의 삶의 배치를 나의 생장을 닮은 ‘이 공간’에서 삶의 면면을 한 걸음 밖으로 나와 살필 수 있다면, 그 모습에 연민을 느끼고 위로하고 싶고 손을 내밀고 싶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스스로 보듬을 수 있을 것입니다. 108.38제곱미터 X 5.48미터 공간의 거인을 헤아리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우리들을 위한 치유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