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은 2017년 하반기 환기재단 작가전으로 중첩된 시선의 장場을 포착하고 포착한 이미지를 새로운 공간에 펼치며 여기에 또 다른 시선의 겹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김홍식의 《시ː간視間-시선의 사이를 거닐다》전을 개최한다.
‘바라봄’이라는 행위의 극을 경험하는 미술관에서 산책자(Flâneur)로 새로운 ‘바라봄’의 레이어를 덧붙이는 작가 김홍식은 관람객들에게 시선의 겹과 그 사이 공간의 확장을 경험하게 한다. 특히 《시ː간視間-시선의 사이를 거닐다》전은 축으로 위치한 전시 공간 안에 미술관에 놓여진 작품을 찍는 뷰파인더의 시선, 뷰파인더를 통해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시선, 그 관람객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그 작가의 시선이 담긴 작품을 응시하는 관람객, 그 관람객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 그들을 모두 아우르는 공간의 시선 등이 종縱으로 겹치며 확장된다.
또한 김홍식 작가는 이 전시를 위해 환기미술관에서 김환기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는 관람객의 시선을 담은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이 작품을 환기미술관 공간 안에 구성함으로써 장소특정성(in situ)을 이끌어내고 우리를 시선의 겹으로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