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늘의 푸르름, 따사로운 봄, 개나리 진달래 피는 화사한 봄,
가을 봄 여름 없이 꽃피고 새 우는 산, 거기 엇갈리는 해와 달과 별들과
이런 정든 것들과의 이별의 노래를 엮어놓고 예술이라 이름 지어 남겨 놓고 사람은 갔다. 사람은 가고 여기 그의 예술은 남다”
– 김향안
⟪더 뮤즈, 김향안의 이야기 The Muse, KIM HyangAn II – Timeless⟫展은 설립자 김향안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김환기를 구심점으로 한국미술의 발전과 함께해 온 우리 관의 정체성을 되짚어보고, 「환기재단·환기미술관」이라는 ‘집’의 ‘과거-현재-미래’의 ‘탄생-성장-진화’에 관한 흐름을 축으로 하여, 기관의 정체성의 시작인 김환기로부터 펼쳐지는 ‘집’의 ‘조형적 이야기’와 ‘그 집을 만든 사람’인 김향안과 더불어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우르는 전시이다.
사람은 가고 예술은 이 공간에 남아서 ‘끊임없이 예술로서 살아 숨쉬고 성장하는 표상’이 되기를 바랐던 설립자 김향안의 열정과 간절한 희망이 다양한 세대, 다채로운 조형언어를 지닌 예술적 동반자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멈추지 않는 시간의 노래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