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은 2020년 수향산방 특별기획전으로 《김환기, 성심聖心》을 진행한다. 《김환기, 성심聖心》展은 1950년대부터 1974년 작고하기까지 김환기의 작품 속에 꾸준히 등장하는 ‘하트’ 도상을 중심으로 김환기와 김향안,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간 삶의 장면과 기록이 투영된 작품들을 연결해 소개하며 김환기가 펼쳐나간 예술세계의 한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1957년 파리 체류 시절, 모친의 작고 소식을 머나먼 타국에서 접한 뒤 종일 흐느끼며 그린 유화작품 ‘성심聖心(1957)’ 은 화면 가득 채워진 ‘하트’ 작품부터 점과 같이 아주 작지만 강한 힘을 가진 하나의 조형 요소로서의 ‘하트’뿐만 아니라 나뭇잎을 상징하는 것 같은 느낌의 ‘하트’나 해체와 결합의 과정을 거쳐 한층 흥미롭게 변주된 ‘하트’ 도상까지 비교해가며 살펴볼 수 있다. 본 전시는 ‘하트’ 도상과 연결한 3가지의 주제로 김환기의 사랑과 유머가 넘치는 심상心想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