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은 ‘환기재단 설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김환기(1913~1974)가 뉴욕에서 활동(1963.10.20.~1974.7.25)하며 남긴 일기 기록들을 통해 작가의 솔직한 삶과 예술적 고뇌, 작가 기록물의 의미를 반추하기 위해 본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1963년 10월, 김환기는 새로운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작고하기 전 10여 년간 그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뛰어난 예술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실험을 펼쳐나가며 평생을 바쳐 갈구해온 그의 추상미술을 완성하게 됩니다. 작가는 이 시기의 치열한 예술여정을 오롯이 일기에 기록했습니다. 김환기의 뉴욕시대 일기는 1960~70년대 뉴욕의 문화경관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도 남기고 있어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 또한 보여줍니다. 무엇보다도 김환기의 일기는 작품의 시작과 완성, 관련 에스키스와 사용 컬러에 대해 꼼꼼히 기록한 작업일지적인 특성으로 김환기 연구의 시작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작가가 자신의 예술세계와 작품에 대해 직접 기록해 놓은 일기를 통하여 “작가 기록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중요한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