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수화 김환기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몰입형 영상 전시, <듀엣-우주로부터의 노래(The Duet – A Song from the Universe)>가 유럽 최초로 폴란드에서 11월 17일부터 12월 17일까지 열렸다.
<우야즈도브스키 캐슬 현대예술센터 외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 및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 이하 문화원), 환기미술관(원장 박미정)은 폴란드 대표 미술관인 바르샤바 우야즈도브스키 캐슬 현대예술센터와 협력해서 김환기 예술세계를 주제로 한 4면 몰입형 영상 전시를 한 달 동안 선보였으며, 현지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과 현대예술센터 측 제안에 따라 내년 1월 14일까지 전시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 항아리, 달, 산 등 한국적 정서를 모티브로 한 반추상 작품부터 1970년대 ‘전면 점화’라는 순수 추상에 이르기까지의 김환기 예술 여정을 주제로 각 시기별 대표작 15점을 영상화하였다. 전체 영상의 배경음악은 <올드 보이>, <건축학 개론> 등 다수 영화 음악 작업에 참여한 이지수 작곡가의 작품이다.
<알렉산드라 쥐로쉬의 오프닝 즉흥 퍼포먼스 공연 모습>
전시 기간에는 폴란드 안무가(알렉산드라 쥐로쉬)와 협업하여 김환기 예술 세계에 영감을 받은 즉흥 퍼포먼스 공연을 총 3회 선보여 전시 제목대로 한국과 폴란드의 ‘듀엣’을 완성했으며, 매일 전시장 입구에서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작품 속 모티브를 주제로 한 스탬프 아트 체험을 운영하였다.
문화원 관계자는 현지 국영방송 문화채널(TVP Kultra)의 문화 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이번 전시가 비중 있게 소개되었으며(11.21), 폴란드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배경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SNS에 인증하며 전시를 즐겼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한편 피오트르 베르나토비치 현대예술센터 관장은 “김환기 작품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전시였고, 향후 원작을 전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하였으며, “김환기의 영향을 받은 다른 한국 현대 화가들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