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 특별전
점으로부터, 점으로

환기미술관은 2007년 봄 전시로 김남용, 김주환, 김지아나, 김진아, 안종연, 이상희, 이재효, 이정배, 황지선 작가의 《점으로부터, 점으로》展을 연다.

김환기는 산월, 달과 항아리 등 한국적 소재를 즐겨 그리다가 뉴욕시대에 이르러 점으로 화면을 가득 메우는 ‘전면 점화 全面 點畵’작업에 몰입하게 된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잘 알려진 김환기의 점화는 1970년대 작가가 뉴욕에 거주하며 ‘점’을 모티브로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작업세계를 대표한다. 고향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상념에 잠겨, 혹은 긴 호흡 끝 무념의 상태에서 한 점, 한 점 찍어나간 그의 ‘점’은 조형의 시작이자 끝인 동시에 그의 예술세계를 응축한 결정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환기가 남긴 ‘점화’는 그의 작가적 기질이자 예술 정신, 한국 추상미술에 대한 무언의 진중한 방향제시라 할 수 있다. 이에 환기미술관은 2006년 가을, ‘점’을 주제로 혹은 소재로 모든 장르에서 진지한 조형 연구와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를 공모하였고, 100여명의 공모 작가들 중 9명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반세기 전 수화 김환기가 구현하고자 했던 고국산천과 지인을 향한 그리움, 생활의 고난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예술을 향한 염원이 어떻게 예술적 이미지로 승화되었는가를 다시금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시대의 작가들은 어떤 고민과 의지로, 어떤 작업과 연구로 수화 김환기의 조형의식과 예술정신을 되새기고 있는지 2007년 봄, 점이라는 화제畵題를 가지고 모인 9작가의 작품세계를 통해 살펴본다.

철학에서의 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이며 언어에 있어서 점은 침묵과 언어를 잇는 연결고리이다. 기하학에서 점은 조형의 기본 단위이며 물리에서는 힘의 출발점이고 자연 안에서는 모든 생명의 발원이다. 이러한 점은 몇 가지 고유한 특성을 보이는데, 칸딘스키가 ‘자기 집중적인 긴장감’과 그로인한 ‘울림’이라 한 점의 의미에서 우리는 그 긴장과 울림에 외부의 힘이 가해질 경우 생겨나는 움직임의 가능성을 ‘시작의 가능성’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점은 만물의 시작 – ‘점으로부터’ 이자, 끝 – ‘점으로’ 라고 이해할 수 있다.

전시기간

2007. 04. 13 - 2007. 06. 03

관람료

– 통합관람료 발권을 통해 미술관 전시관람 및 본관 외부중정, 야외정원 이용이 가능합니다.
– 관람료는 전시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 보호자를 동반한 미취학아동 무료
– 복지카드 소지자 무료
– 예술인패스 소지자 20% 할인
–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30% 할인
(*증빙자료 제시필수, 중복할인 적용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