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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미술관 연례 기획전 등 기념행사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중 한 명인 김환기(1913-1974) 화백이 올해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김 화백은 1913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난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제1세대로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논리를 결합해 구상과 추상을 통해 독창적인 한국미를 선보였다.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온종일 작업에만 몰두한 것으로 전해지는 그는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3천여 점 이상의 그림을 남겨 ‘한국의 피카소’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부암동 환기미술관은 올해 내내 기획전을 열고 거장의 삶과 작품세계 전반을 조명할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오는 6월 9일까지 탄생 100주년 기념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통해 김환기 작업 세계의 전반을 아우르는 유화, 드로잉, 오브제 등 대표작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구성은 김환기의 삶과 활동 영역별로 ‘서울/동경시대’, ‘파리시대’, ‘뉴욕시대’로 나눴는데 ‘서울/동경시대’에서는 1936년 제작된 ‘집’처럼 한국적 정서가 묻어나는 그의 초기 구성작품을 볼 수 있다.

‘파리시대’에서는 한국에서의 지위와 명예를 뒤로하고 국제무대로 진출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데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달밤의 섬’, ‘운월’ 등이 전시된다.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참석을 계기로 시작된 ‘뉴욕시대’에서는 김환기의 대표적인 전면점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그의 삶의 단면들을 보여주는 사진과 드로잉 북, 작업노트, 미공개 전시 방명록 등 다양한 자료와 유품도 전시된다. 성인 7천원. ☎02-391-7701.

이와 함께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네이버에서 김환기 온라인 특별전을 열고 있다.

상설 운영하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적 색채가 강한 추상화 ‘항아리’와 독특한 점묘화법으로 널리 사랑받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시리즈, 최근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지정한 ‘론도’ 등 김환기의 대표작 50여 점을 전시한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