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 송화선의 Art and the City]
고향의 푸른색, 그리움으로 남다
수화 김환기 탄생 100주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展
캔버스에 광활한 우주를 펼쳐놓았다. 무수히 많은 작고 푸른 별이 동심원 궤적을 그리며 흘러간다. 수화 김환기(1913~74)의 ‘Universe(우주)’(1971)는 푸른 점만으로 이뤄진 유화다. 그럼에도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는 건 농담(濃淡) 차가 빚어내는 리듬감 때문이다. 수화는 말년에 이 같은 ‘전면점화(全面點畵)’ 화풍을 완성했다. 고운 생면(生綿)에 아교를 칠해 캔버스를 만든 뒤 묽게 푼 유채물감으로 점을 찍었다. 캔버스와 유채물감을 사용했으… (계속)
송화선 주간동아 기자 sp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