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 특별전
수화와 향안의 집

수향산방樹鄕山房은 김환기(1913-1974) 화백이 언젠가 세울 계획으로 손수 디자인한 도면을 살려 지은 집입니다. 환기재단·환기미술관 설립자인 김향안 여사(1916-2004)는1992년 종로구 부암동에 미술관을 열면서, 김환기가 남긴 화실 겸 생활공간도 옮겨야 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가 1997년 이를 실현하였습니다. 이후 이 건물은 화실과 생전의 생활공간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기념관으로의 성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수향樹鄕은 수화樹話와 향안鄕岸의 머릿자에서 따온 것으로, 수향산방이란 당호는 1944년 근원 김용준 선생이 그린 《수향산방전경樹鄕山房全景》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신혼의 김환기, 김향안 부부는 수석水石과 감나무가 둘러싸인 수향산방 뜰에서 이들의 예술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수향이란 명칭은 1950년대 후반 경부터 가끔 등장하는데,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개인 소장하지 않고 수향미술관 소장으로 표기한데서 엿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언젠가 미술관을 세울 때 수향미술관이라고 할 의중이었음을 헤아리게 합니다.

환기미술관 달관에서 개최하는 “수향산방, 수화와 향안의 집”을 통해 김환기의 1960년대 유화, 과슈와 더불어 1970년대 전면점화로 나아가기 위한 점, 선, 면의 드로잉 작품, 김환기, 김향안의 사진, 1970년대 아틀리에를 재현한 스튜디오 등을 살펴보면서 김환기의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전시기간

2016. 10. 24 - 2016. 06. 30

관람료

– 통합관람료 발권을 통해 미술관 전시관람 및 본관 외부중정, 야외정원 이용이 가능합니다.
– 관람료는 전시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 보호자를 동반한 미취학아동 무료
– 복지카드 소지자 무료
– 예술인패스 소지자 20% 할인
–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30% 할인
(*증빙자료 제시필수, 중복할인 적용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