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에서 2017년 첫 전시로 개최하는 환기재단 작가전 <색·채·집> 역시 계속해서 작가의 관심소재인 ‘색’ 연구의 연장선상이나, 본 전시는 더욱더 색의 본질, 순수성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탐구의 여정이자 색채의 경험을 환기미술관의 물리적인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특별한 시도이다.
“색을 채집하다”, “색채의 집(공간)” 등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국대호의 색·채·집”은 작가가 230여개의 색채 드로잉 개체들을 작업한 후, 이를 독립적이고 중성적인 큐브공간인 환기미술관의 전시장에 나열하여 ‘색면으로 만들어지는 공간의 아우라Aura’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국대호는 그간 화면의 평면성과 재현의 문제, 3차원적 물질과 공간과의 관계 등을 탐구하는 도시풍경, 젤리 빈, 스트라이프 등의 작품 시리즈를 선보여 왔는데, 이 작업들은 모두 ‘색(Color)’이라는 공통된 연결고리로서 작업에 매진한 결과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