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와 김향안이 주고 받은 편지 글과 그림 20여점 전시.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그리는 애정의 글귀에서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새로운 조형세계에 대한 고민, 그리고 외로움 속에 다지는 마음의 결의까지 다양한 내용이 둘 사이의 깊었던 사랑을 말하고 있다.
우스운 얘기지만 나도 미술사에 남을 화가인 것 같애. 꼭 그렇게 하고 말테야. …나도 그림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 다시 말하면 창조를 하고 있는 거야. 예술은 창조의 일이거든. – 55년 10월 김향안에게 보내는 편지